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가 결혼과 임신, 출산 중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8일 공개된 기독교 방송 CBS의 간증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에 게스트로 이하늬가 출연했다.
이날 이하늬는 “제 남편이 극 J, 계획형 인간”이라며 “제가 원래 ‘원더우먼’ 전에 결혼을 서약식으로 하려다 12월에 작품 끝나고 결혼을 했다. 부모님이 외국에 계셔서 인사를 드리고, 남편과 저 둘 다 나이가 있으니 시험관 아기를 계획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하늬 주연인 SBS 드라마 ‘원더우먼’은 지난 2021년 11월 최고시청률 17.8%를 기록하며 종영한 화제의 작품이다.
이하늬는 ‘원더우먼’을 할 때 남편과 ‘롱디커플’이었다며 “남편이 홍콩으로 3개월 출장을 가 있었는데, 9월에 잠깐 남편을 만나고 11월까지 ‘원더우먼’ 촬영을 했다. 3개월 사이에 떨어져 있었는데 그 사이에 제가 임신을 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하늬는 전조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임신 사실을 모른 채 ‘원더우먼’ 촬영을 했다고, 그는 “제가 차에서 잠을 자는 스타일이 아닌데 잠이 너무 왔다. 저녁을 먹고 완전히 쓰러져서 잠을 자고 얼굴이 엄청 부어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전과 다른 증상들이 지속되자 이하늬는 결국 임신 테스트를 했고, 임신 3개월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하늬는 워낙 믿기지 않아 3번이나 임신 테스트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더우먼’은 주연 이하늬에게 격한 액션 장면이 유독 많았던 작품이다. 이하늬는 “발차기, 와이어 장면까지 잔뜩 남아있는데 다 나온 대본을 주연 배우가 못하겠다고 할 수도 없었다”며 “‘하느님 아이를 지켜주세요’라고 빌었다. 다행히 아이가 잘 견뎌줬다. 시험관 예약이 무색해졌다”고 웃어 보였다.
하지만 남모를 고충도 있었다. 이하늬는 “임신 18주에 대학병원에서 유전자 추적검사 권유했다”며 “노산이다보니 검사를 많이 했는데 (장애)가능성이 높다고 나왔다. 선생님이 양성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선생님께 ‘양수 검사 해주시고 낙태 수술도 준비해주세요’라고 말하는데, 그때 완전히 무너졌다”고 힘들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이하늬는 새벽 시간을 깨워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를 위한 기도에 나섰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 ‘아기가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감사한 마음보다 양성 판정을 받았을 엄마와 아이들이 생각났고, 아픈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부모가 되면 어른이 된다는 게 이런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또 이하늬는 너무 열심히 아이의 일에 개입하게 될 때마다 남편에게 “2021년 12월을 기억해야 한다. 이 아이는 죽음에 있다가 나왔을 수도 있고, 장애를 갖고 태어났을 수도 있는데 건강을 주셨다. 우리에게 (하느님이) 건강을 주신 것”이라고 했다며 더욱 큰 깨달음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하늬는 출산의 신비로움을 말하며 여배우들 사이에서 ‘출산 전도사’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하늬는 “임신 중 내가 먹는 영양분이 탯줄을 통해 아이에게 갔는데, 탯줄을 끊고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그 영양분이 위로 온다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 또 모유 수유 중엔 이 아이를 살리기 위해 98% 자연 피임이 된다고 한다”며 “몸으로 생명의 신비를 겪는 게 신계와 인간계의 중간에 있는 것 같다. 내가 동물인가 싶으면서도 신계에 있는 느낌”이라고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그는 같은 여배우나 후배들에게 임신을 추천하게 됐다며 “한 인간을 씨앗으로, 태아로, 완전한 아이로 뱃속에서 키워서 내보내는 과정은 하늘이 준 사명이다. 전 임신과 출산 후 삶의 포인트 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하늬는 지난 2021년 11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당시 이하늬의 소속사는 “이하늬가 올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난 분과 진지하게 교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하늬는 한 달 만에 결혼 소식을 발표했고, 두 사람은 서울 모처에서 가족들만 참석한 혼인 서약식으로 결혼식을 대신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딸을 출산했다. 최근엔 지난달 개봉한 영화 ‘유령’으로 관객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