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0 KBO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6차전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 말 2사 1,2루 이명기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이명기가 사인 앤 트레이드로 새 둥지를 틀었다.
NC 다이노스는 14일 FA 자격을 선언한 외야수 이명기와 포수 이재용을 한화 이글스에 보내고, 한화의 내야수 조현진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전체 61순위)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FA 미아' 위기에 몰렸던 이명기는 '사인 앤 트레이드'로 기회를 잡았다. NC는 이명기와 계약기간 1년, 최대 1억원(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한화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명기와 함께 한화로 트레이드 된 포수 이재용은 2017년 NC 2차 5라운드로 지명된 잠재력 있는 포수로 평가받는다.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로 중복 포지션 해결과 함께 부족 포지션에 대한 뎁스를 강화했다"며 이번 트레이드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허인서의 군입대로 포수 뎁스가 약해질 것을 우려했는데 젊은 군필 포수의 합류로 그 자리가 채워져 내부 경쟁이 가능해졌다. 매우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또 수베로 감독은 "이명기 역시 NC의 2번타자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선수였는데 이번 두 선수의 합류로 우리의 내부경쟁이 강화돼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우리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아왔지만 이제는 리그 내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갖춰나가야 할 시간"이라며 "이번 트레이드가 시사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만 자신의 자리가 생긴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NC로 트레이드 된 조현진은 아라초(함안리틀)-창원신월중-마산고 출신의 2002년생 우투좌타 내야수로,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8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0(220타수 66안타), 20볼넷, 25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조현진은 우리 연고지역 출신의 젊은 내야수로, 아마야구 시절부터 꾸준히 지켜보던 선수다. 야구 센스가 좋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좋은 모습을 눈여겨봤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더욱 발전해 앞으로 우리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