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흐름대로 가져오지 못했던 부분이 리바운드였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하면서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없었다."
6위 수성을 노렸던 프로농구 수원 KT가 서울 SK에 일격을 허용했다.
KT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82-9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8승 24패를 기록한 KT는 전주 KCC에 밀리면서 다시 7위로 내려갔다.
이날 KT는 장기인 높이와 3점슛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 SK에31-39로 밀렸고,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6개나 허용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3점슛도 성공률 22%에 그치면서 득점 싸움에서 SK에 크게 밀렸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에서 잘 안 된 것이 몇 가지 있다"며 "가장 큰 패인은 우리 흐름대로 리바운드를 가져오지 못한 것이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하면서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이 굉장히 집중해줬지만, 흐름을 가져와야 할 때 그러지 못하면서 표정들이 어둡고 흥이 안 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가드 조합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부분도 짚었다. 서 감독은 "상대 외곽에 주요 선수가 있는 경우에는 수비적인 부분을 생각해서 선수를 쓴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정성우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투 가드를 쓰는 식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오늘은) 전체적으로 (가드 기용 전략이) 큰 효과가 없었던 경기였다. 투 가드를 쓸 때는 공격도 원활하게 돌아가고 뛰는 농구를 하기 위해 쓴다. (그러나) 수비가 잘 됐을 때 리바운드를 허용해서 흐름을 가져올 수 없었던 경기다"라고 설명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