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63위·당진시청)가 전 세계랭킹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17위·독일)에게 져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 암로오픈(총상금 207만4505 유로) 단식 1회전에서 츠베레프에게 0-2(4-6, 6-7<4-7>)로 졌다.
권순우는 올 시즌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데이비스컵에서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2년 연속 본선 16강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츠베레프에게 져 고개를 숙였다. 츠베레프는 현재 세계랭킹이 17위까지 떨어져 있으나, 도쿄올림픽 금메달 출신으로 투어 통산 19차례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발목 부상 이후 재활한 뒤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다.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준 권순우는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세 차례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해 기선 제압을 당했다.
2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 접전이 펼쳐졌다. 권순우가 타이브레이크 점수 3-4에서 자신의 서브 때 실점했고, 이어 연속 두 점을 더 뺏겨 4-7로 졌다.
권순우는 이날 최고 시속 218㎞에 이른 츠베레프의 강서브에 막혀 상대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브레이크하지 못했다.
권순우는 카타르로 이동, 20일 개막하는 ATP 투어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총상금 137만7025 달러)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