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키다리스튜디오 제공
반려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다. 1500만 반려 인구들의 마음으로 사로잡을 영화 ‘멍뭉이’가 올 봄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멍뭉이’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유연석, 차태현이 자리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키다리스튜디오 제공 ‘멍뭉이’는 반려견 루니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민수(유연석 분)가 사촌형 진국(차태현 분)과 함께 사랑하는 반려견을 위한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드라마 ‘종합병원2’ 이후 유연석과 차태현이 다시 만났다.
이 영화는 실제 반려견을 떠나보낸 김주환 감독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때문에 ‘개 집사’를 자처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현실적인 포인트들이 영화 곳곳에 녹아 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영화 '멍뭉미'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는 배우 유연석, 차태현, 김주환 감독(왼쪽부터).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김주환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며 유기견 센터도 돌아다니고 인터뷰도 했다. 그러면서 관심이 있었지만 몰랐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며 “사람들에게 알리면 반려견에 대한 마음이 바뀌거나 좋아지는 부분이 있겠다고 생각을 해서 최대한 압축을 해서 넣으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실제 유기견 센터에서 촬영한 장면을 언급하며 ”촬영 협조가 될 정도면 그래도 좋은 환경인 곳이었을 텐데도 열악한 부분이 있더라“며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참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유연석은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인 만큼 루니의 주인으로 느끼는 행복과 딜레마 등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유연석은 언론 시사회에서 앞서 떠나보낸 반려견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쏟기도. 지난달 31일 진행된 영화 '멍뭉미' 제작 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는 배우 유연석.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유연석은 “영화 말미에 루니가 없는 텅 빈 집을 보고 터지는 장면이 나온다”며 “그때 전에 떠나 보냈던 아이들이 떠올라서 감정 이입이 잘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 “유기견 문제에 대한 어떤 그런 메시지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자 담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루니를 비롯한 강아지 7마리는 ‘멍뭉이’의 또 다른 주역들이다. 한 마리 강아지와 촬영하는 것도 어려운데 무려 7마리. 김주환 감독은 강아지와 촬영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다시는 강아지와 영화를 찍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선 제작 보고회에서 강아지들의 컨디션을 우선해 진행됐던 촬영 현장에 대해 귀띔했던 차태현은 “감독님이 내게 시나리오를 주면서 ‘이렇게 쓰긴 했지만 강아지들 사정에 따라 이야기가 바뀔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듣고 감독님을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키다리스튜디오 제공 애로 사항에 대해서는 “강아지들이 현장에서 약속되지 않은 행동을 하니까 장면을 연결하는 것도 힘들었다”면서 “방법이 없으니까 그냥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집중해서 찍었다. 순발력이 많이 필요했던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연석은 “강아지들과 촬영을 하면서 ‘내가 대본이나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연기를 열심히 해봤지 아무 짝에 쓸모가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저 우리 멍멍이들이 한 번 꼬리 흔들고 웃어주고 하면 무장해제가 되는 것 같았다”며 “우리 영화의 진정한 신스틸러들은 우리 멍뭉이들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강아지들의 꾸밈없는 면면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예계 대표 ‘멍멍이 상’ 유연석, 차태현이 출연하는 영화 ‘멍뭉이’는 다음 달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