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68위·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총상금 137만7025 달러·ATP 250)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압달라 셸베이(276위·요르단)를 2-1(6-3, 3-6, 6-4)로 물리쳤다.
권순우는 지난달 호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ATP 투어 2승째를 달성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1회전 크리스토퍼 유뱅크스에게 2-3으로 져 탈락한 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첫 날 지주 베리스에게 1-2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튿날 강호 다비드 고팽을 꺾고 한국의 사상 첫 2년 연속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지난주 네덜란드에서 열린 ABN 암로 오픈 단식 32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에 0-2로 졌다.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권순우는 약 한 달 만에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이겼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31위·스페인)와 맞대결한다.
권순우가 3회전에 진출하면 2번 시드를 배정받은 오제알리아심(9위·캐나다)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권순우는 지난해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 파이널스 조별리그 B조 1차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당시 세계 13위였던 오제알리아심을 2-0(7-6<7-5>, 6-3)으로 물리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