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7년 차' 외야수 이병규(29)가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전 감각 회복이 목표인 키움 대만 스프링캠프조 선수들은 21일 핑동 중신야구장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라쿠텐 몽키스전 6-3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이병규는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서 1회 초 첫 타석 홈런, 5회 두 번째 타석 중전 안타, 9회 좌전 2루타를 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지명·2번 타자로 나선 키움 주축 선수 이용규가 삼진과 땅볼로 침묵한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이병규는 라쿠텐전에서도 대타로 나서 좌전 안타를 쳤다.
이병규는 2017년 2차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지명, 지난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데뷔했다. 24경기에서 타율 0.184(38타수 7안타)에 그쳤지만, 안타 수에 비해 타점(5개)을 많이 올렸다. KBO리그 레전드 이병규과 동명. 야구를 잘할 것 같은 기운이 드는 선수다.
이병규는 "결과보다 과정을 신경 썼다. 지난해 놓쳤던 공이 많아서 (타격) 타이밍에 신경 쓰며 한 번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 했다. (포지션 전환을 통해) 이제 외야수 3년 차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박정음 코치님과 열심히 훈련해 조금씩 (외야수에) 익숙해지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성과 내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중신전 투수 MVP는 노운현이다. 그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폼이 독특하고, 무브먼트가 좋은 투수다. 실전 경기 스타트를 잘 끊은 노운현은 "마운드에서 생각이 좀 많았다. 결과가 잘 나왔다. 이번 캠프에서 체인지업을 배워 실전에서 활용하고 있다. 캠프 기간 결과보다는 마운드에서의 자세와 자신감 등 과정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