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 22일 일본 이시가키 시영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 2군과 1차 교류전에서, 8회 초 3-0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5선발 경쟁 중인 나균안(3이닝 무피안타)과 김진욱(1이닝 무피안타)이 각각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잭 렉스가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들 외에 새롭게 가세한 전력의 활약도 돋보였다.
롯데는 비시즌 이대호가 떠났지만, 새 얼굴을 대거 영입했다. 유강남(포수)과 노진혁(유격수), 한현희(투수)를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해, 팀의 약점이던 센터 라인과 선발 마운드를 보강했다. 또한 차우찬(전 LG 트윈스)과 김상수(전 SSG 랜더스) 등 타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만 7명 데려왔다. 최근 몇 년간 신인 드래프트에서 알짜 영입까지 했다.
4년 총 80억원에 계약한 유강남은 이날 1타수 1안타(2루타 1개) 1볼넷을 기록했다. 또 투수와 호흡을 맞춰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나균안은 "포수 (유)강남이 형이 내가 던지고 싶은 공들을 적재적소에 잘 리드해줬다"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반겼다. 유강남은 "(나)균안이가 연습 때부터 구종의 이해도, 컨트롤, 밸런스가 좋았다. 여러 구종을 골고루 활용했다"며 "첫 경기 선발이라 부담이 있었을텐데 공을 받아보니 잘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신정락과 윤명준은 1이닝씩 이어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에서 방출된 재일동포 출신 안권수는 이날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과 도루 1개씩을 기록하며 자신의 강점을 자랑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포수 이정훈은 유강남으로부터 마스크를 넘겨받아 1타수 1안타를 때렸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민석은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교류전인 데다, 상대는 2군 전력으로 맞서 큰 의미를 둘 순 없다. 하지만 새 팀에서 출발하는 이들에겐 반가운 신고식이었다. 롯데도 흐뭇하게 웃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늘 경기력과 준비 과정에 매우 만족한다. 우리 투수진이 1회부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나균안이 3이닝 동안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아 분위기를 만들었다. 좋은 수비도 있었지만 개선이 필요한 점도 확인했다"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득점권 기회를 타자들이 계속 만들었다. 오늘 주루플레이도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