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에 나선 권순우의 모습. 신화통신=연합뉴스 권순우(68위·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총상금 137만7025 달러·ATP 250) 단식 8강에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단식 16강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31위·스페인) 0-2(3-6, 2-6)로 완패했다.
전날 열린 1회전에서 압달라 셸베이(276위·요르단)를 2-1(6-3, 3-6, 6-4)로 물리친 권순우는 포키나에게 1시간 19분 만에 경기를 내줬다.
1세트 1-1에서 포키나에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포함해 연속으로 3게임을 내준 권순우는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3-6으로 졌다. 2세트는 게임 스코어 2-6으로 졌다.
권순우는 지난달 호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ATP 투어 2승째를 달성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1회전 크리스토퍼 유뱅크스에게 2-3으로 져 탈락한 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첫 날 지주 베리스에게 1-2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튿날 강호 다비드 고팽을 꺾고 한국의 사상 첫 2년 연속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지난주 네덜란드에서 열린 ABN 암로 오픈 단식 32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에 0-2로 졌다.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권순우는 약 한 달 만에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이겼으나, 2회전에서 포키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