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문제는 마무리했다.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 남은 건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해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노리는 길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은 최지만이 완전하게 회복할 때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시범경기 첫 주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개했다.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 중인 피츠버그는 오는 26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가 영입한 최지만은 베테랑 1루수로서 주전 자리를 다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시범경기에 앞장서기보다는 부상 회복에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었던 최지만은 시즌이 끝난 11월 한국에 돌아와 수술을 받았다. 그를 괴롭히던 뼛조각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통증을 안고 뛰었던 그는 지난해 타율 0.233 11홈런으로 부진했다. 부상에서 완전히 돌아와야 기량을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만큼 구단도 선수도 부상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팔꿈치 통증은 최지만의 첫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도 뺏어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그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 30인에 포함시켰으나 피츠버그 구단의 반대로 끝내 승선이 무산됐다. 팔꿈치 재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다행히 개막전(3월 31일)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CBS는 "최지만의 재활 과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피츠버그는 최지만이 최적의 상태로 개막전을 준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시범경기 첫 주에는 결장해도 이후 충분히 타석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한다. 피츠버그가 리빌딩을 마치지 못한 팀인 만큼 기회는 주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또 다른 베테랑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가 같은 팀에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경쟁이나 플래툰 역할에 그칠 수도 있다. 최지만에게 올해 성적이, 그를 위한 완벽한 건강이 그에게 이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