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제공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이 연이은 참가자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종 우승자는 가려졌지만, 출연자들의 학폭 논란에 이어 여자친구 폭행 혐의까지 연이어 구설에 오르며 종영 후에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피지컬:100’ 측은 오는 28일 오전 11시에 예정됐던 기자간담회 취소 소식을 긴급히 알렸다.
제작진은 “넷플릭스와 제작진 측은 최근 ‘피지컬:100’ 출연진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었다는 보도를 접해 이에 대한 상황파악 중에 있다”며 “작품의 전 세계적 성공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해당 사건에 대한 자세한 상황 파악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라는 기록까지 세우며 인기를 끌었던 ‘피지컬:100’은 매 회마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편집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정작 출연자들의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지며 끝내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피지컬:100’에 출연한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강남구 청담동에서 A씨의 여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흉기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출연자 B씨의 자해·협박 의혹도 불거졌다. 경찰이 지난해 11월 B씨를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B씨는 전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분노해 자신의 얼굴을 여러차례 때리고 벽과 책상 등에 자신의 머리를 박는 등 자해 행위를 이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참가자의 학폭 의혹도 제기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연자 C씨와 같은 중학교를 다녔으며, 그에게 여러 번 협박·갈취 당하고 노래방에서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당사자로 제기된 C씨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은 채 SNS 댓글 기능을 닫았다.
‘피지컬:100’ 제작진은 A씨와 C씨의 의혹이 제기됐을 때는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해서 내놓았다. 제작진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프로그램의 성공 및 여러 논란에 대한 소회를 밝히려 했지만 논란이 거듭되자 결국 긴급히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피지컬: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을 자부하는 남녀 100명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으로 윤성빈, 추성훈 등의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1일 공개된 9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으며, 3억원 상금이 주어지는 최종 우승자는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