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안양 KGC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KGC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73-64로 역전승했다.
KGC는 홈 9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34승 12패를 기록, 2위 창원 LG(28승 15패)와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KGC가 남은 정규리그에서 6승을 더하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하게 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승을 마감하며 9위(15승 28패)에 머물렀다.
KGC 빅맨 오세근은 “한국가스공사는 맞붙을 때마다 늘 버거운 팀”이라고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10점)과 이대헌(22점) 같은 장신 슈터들이 있어서 수비하기 쉽지 않다. 이날도 KGC는 2쿼터까지 31-36으로 끌려갔다. 초반 KGC 오세근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틈을 타서 한국가스공사의 빅맨 정효근이 1쿼터에만 5득점을 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3쿼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KGC가 리바운드에서 조금씩 우위를 차지했고, 변준형(18점 7어시스트)이 승부처에서 외곽 슛을 놓치지 않았다. KGC의 슈터 정준원이 몸을 아끼지 않는 깜짝 활약으로 3~4쿼터 알토란 같은 4득점 3리바운드를 해냈다.
오세근은 KGC가 추격에 불을 붙인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 넣었다. 이날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오마리 스펠맨(20점 10리바운드)과 함께 후반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오세근은 경기 후 “개인적으로 몸관리를 잘하지 못해서 오늘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웃었다.
KGC는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자격으로 EASL(동아시아슈퍼리그)을 치르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 대회는 3월 1일부터 5일까지 일본에서 열린다. 한국, 일본, 필리핀, 대만, 홍콩의 총 8개 프로팀이 참가한다.
EASL에서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뛸 수 있으며, KGC는 스펠맨-대릴 먼로-오세근 삼각편대의 활약이 외곽 슈터들과 어우러질 때 우승권 도전이 가능하다. 오세근은 “리그에 집중하느라 아직은 외국인 선수 두 명과 동시에 뛰는 연습을 거의 못했다. 잘 준비하겠다.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