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와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에 6-3으로 이긴) 어제보다 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반겼다.
롯데는 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SSG와 평가전에서 6-3으로 이겼다. 롯데는 일본 이시가키에서 가진 지바 롯데 마린스와 경기에서 3-0(8회 강우 콜드 게임)으로 승리한 데 이어, 오키나와에서 펼친 두 차례 평가전까지 3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이날 김민석(중견수)-노진혁(유격수)-전준우(지명타자)-한동희(3루수)-정훈(1루수)-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김민수(2루수)-황성빈(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1회부터 SSG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4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김민석의 볼넷과 노진혁의 2루타로 찬스를 잡은 롯데는 전준우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한동희의 볼넷과 정훈의 2루타로 달아났다. 윤동희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고, 이어 유강남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4회에는 전준우의 희생플라이, 5회에 황성빈의 적시타로 한 점씩 추가했다.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2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공을 넘겨받은 한현희는 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1실점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각각 144㎞, 143㎞를 기록했다. 윤명준-문경찬-김상수는 1이닝씩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노진혁(3타수 3안타 2득점)과 신인 김민석(4타수 2안타)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정훈과 유강남, 지시완, 김민수, 황성빈, 윤동희, 이호연이 안타 1개씩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많은 선수가 풀타임을 뛰었다. 윤동희는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고도 선수 본인이 '끝까지 뛰고 싶다'며 투혼을 발휘했다. 이학주는 경기 후반에 투입돼 집중력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두 경기 연속의 경기 내용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노진혁은 "두 번째 경기여서 타이밍이 늦지 않도록 타격을 이어가려 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안타가 나왔다. 롯데에 합류한 뒤 첫 안타를 신고해서 기분이 좋다"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