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펑샨샨(34·중국)이 2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개막 행사장에 등장했다.
펑샨샨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월 28일 오후에 싱가포르 코모 뎀프시에서 열린 대회 개막 행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펑샨샨은 "너무나 오랜만에 LPGA 투어 대회장을 찾았고, 오랜 투어의 친구들을 만났다. 내가 대회에 나가지 않는데도 말이다. 이번주에 나는 이 모든 친구들을 응원하러 센토사에 갈 것이다"라고 글을 함께 올렸다.
펑샨샨은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10승을 올렸다. 통산 톱10 횟수가 93회에 이르며, 2017년에는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던 세계 최정상 골퍼였다.
그러나 그는 숨막히는 투어 생활에 염증을 느낀다며 정상의 자리에 있던 2021년 여름 홀연히 은퇴했다. 1년 미뤄진 도쿄 올림픽에 중국 여자골프 대표 선수로 참가(8위)한 직후였다. 펑샨샨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펑샨샨은 SNS를 통해 꾸준히 근황을 전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계랭킹 1위를 해봤고, 올림픽 메달을 땄다. 이후는 보너스로 한 거다. 앞으로는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쓴 장문의 편지를 그대로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최근에는 펑샨샨 아카데미 컵 주니어 챔피언십에 참가한 중국의 유소년 골퍼들의 사진을 올렸다. 아카데미를 설립해 주니어 선수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펑샨샨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표정으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대회장에 나타났다. 현역으로 활동할 때와 비교해서 체중이 많이 감량된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은 2일 개막한다. 지난해 챔피언 고진영 등 한국 선수들도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