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이 준우승자인 경륜 선수 정해민의 폭로로 조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해민이 결승 당시를 회상하며 “경기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까 반응이 싸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2일 유튜브 채널 ‘기자왕 김기자’에 출연한 정해민은 결승 경기가 두 차례 중단됐다며 자세한 상황을 언급했다. 한 번은 최종 우승자인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의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중단됐고, 두 번째는 제작진이 오디오 음향 문제로 재경기를 요청했다. 정해민의 말에 따르면 두 번째로 경기가 멈춘 후 무려 3시간가량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그만큼 장시간 쉬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밝힌 정해민은 “금방 경기가 재개될 줄 알았다. 저는 시합 때도 공복에 경기력이 더 잘 나와서 식사를 안 하고 호박같은 걸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시간 후 진행된 재경기에서 정해민은 완전히 힘이 빠져 처음 로프를 당겼을 때와 너무 느낌이 달랐다고 전했다.
또 정해민은 경기가 재개됐을 때 자신이 이기고 있었던 만큼 제작진이 로프를 잘라냈는지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그는 “제 눈으로는 잘라낸 걸 못 봤다. 제작진이 잘라냈다고 하니까 잘라냈다고 믿었다”며 “패널들은 ‘줄이 아까보다 많아졌다’는 생각도 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정해민은 우진용이 최종 우승자가 된 후 제작진과 패널들의 반응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도 제가 큰 차이로 앞서가고 있어서 제가 이길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작진분들도 ‘오..’라는 느낌. 패널들이 봤을 때도 분위기가 싸한 느낌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제가 느끼기에 우진용 선수도 ‘내가 이겼네?’ 이런 느낌이었고 패널들 사이에서도 박수 소리도 안 들렸다”고 말했다.
‘피지컬:100’의 한 작가는 정해민에게 “식사를 안 해서 진 거 아니냐. 응원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앞서 ‘피지컬:100’의 또 다른 참가자인 보디빌더 마선호도 정해민의 주장에 힘을 싣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TOP 20위에 들었다가 탈락한 마선호는 결승 당시 다른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로 경기를 보는 관전자로 참여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결승전까지는 계속 순조롭게 경기 진행이 됐고 톱2 경기 중 갑자기 경기가 중단이 됐다”고 설명하며 “재개된 경기에서 우진용 선수가 승리했다”고 실제 경기 중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선호는 “경기가 멈추기 전에는 정해민 선수가 유리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모든 출연진들도 반전을 이뤄낸 상태를 놀라워했다. 그렇게 모든 경기가 끝났고 축하와 위로를 한 후 촬영을 마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