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유망주 투수 앤드루 페인터가 2일 미네소타와 시범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19세 유망주 투수 앤드루 페인터가 시범경기에서 최고 시속 159㎞(99마일)의 공을 던졌다. 카를로스 코레아(29·미네소타 트윈스)도 유망주 투수의 스타 자질을 인정했다.
페인터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했다.
등판 결과보다 더 놀라운 건 구속이다. 2003년 4월 10일생으로 아직 10대 투수인 페인터는 이날 코레아를 상대로 최고 시속 159㎞의 공을 던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코레아는 경기 뒤 "페인터는 스타가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코레아는 이날 1회 페인터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우완 투수 페인터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필라델피아 1라운드(전체 13순위)에 뽑힌 유망주다. 2m1㎝의 신장에서 최고 시속 160㎞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던진다. 지난해에는 싱글A와 더블A에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다. 특히 103과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155개(볼넷 25개)를 기록했다.
페인터는 이날 1회 코레아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2회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닉 고든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희생플라이로 1실점 했다. 이날 8명의 타자를 상대로 직구 19개, 커터 6개, 슬라이더 3개, 커브 1개를 던졌다. 페인터는 "기분이 좋다. 오늘 커터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현재 4선발까지 확정했다. 필라델피아 유망주 전체 1위에 올라있는 페인터는 5선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페인터가 오늘 초구 승부 때 대부분 직구를 던졌다. 다음 등판에선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으면 한다"면서도 "침착한 투구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코레아는 "페인터는 많은 잠재력을 지녔다. 조만간 빅리그에 데뷔할 텐데 어린 나이에 이런 잠재력을 지닌 건 정말 대단하다. 마운드에서 존재감이나 침착함이 뛰어나다. 타자와의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