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 하재훈이 5회말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좌익수 플라이아웃 인천=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2.05.24.
이렇게 안 풀릴 수 있을까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3)의 개막전 엔트리 등록이 불발됐다. SSG 구단 관계자는 4일 "하재훈이 전날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왼 어깨뼈 머리 부분 골절 소견을 받았다"며 "병원에서 6주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해 어깨 상태에 따라 향후 재활 치료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재훈은 이번 부상으로 4월 1일 예정된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 출전 가능성이 물 건너갔다.
경기 중 다친 부상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하재훈은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에 출전, 5회 말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어깨를 다쳤다. 이튿날 귀국해 병원 검진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골절 소견이 나오면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하재훈은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타자로 뛴 경험이 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지명, 2019년 투수로 36세이브를 따내 KBO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어깨 부상 탓에 2022년 타자로 전향했고 지난해 60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려냈다.
올겨울에는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만만치 않은 펀치력(21경기·홈런 11개)을 보여주며 2023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김원형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지만, 불의의 부상 때문에 개막전을 재활군에서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