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마무리를 앞둔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와 중심 타자의 활약을 확인하며 마지막 청백전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열린 청백전을 마지막을 올해 스프링캠프 실전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이날 청팀 선발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31)였다. 알칸타라는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를 기록했다. 등판을 마친 그는 "전반적으로 몸 상태는 좋다. 경기감각을 살리는 데 집중했고 모든 구종의 로케이션과 움직임이 좋았다"며 "KBO리그 개막(4월 1일)이 약 한 달 남았는데 준비를 잘해서 시즌이 시작할 때 컨디션을 100%로 맞추겠다"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두산 선발진의 핵심이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그는 계약이 종료된 후 두산과 계약을 맺었다. 신입이 아닌 '경력직' 외국인이다.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해 KBO리그에 데뷔했던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으로 이적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맹활약했다. 다승과 승률(0.909) 2관왕을 차지했고, 시즌 후 투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한국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2021년 한신과 2년 계약을 맺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2시즌 동안 63경기 4승 6패 1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에 그쳤다. 선발 에이스였던 한국에서와 달리 보직도 일정하지 않았다. 자리잡지 못하던 알칸타라에게 안정적인 에이스가 필요했던 두산이 손을 내밀면서 20승 에이스의 전격 복귀가 이뤄졌다.
한편 타선에서는 청팀 4번 타자로 출전한 양석환이 맹타를 휘둘렀다. 양석환은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청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석환은 "스프링캠프 마지막 청백전인데 결과가 좋았다. 캠프 기간 준비를 잘했다"며 "시드니 날씨가 따뜻해서 연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청백전을 통해서 좋은 경기 감각을 가지고 기분 좋게 한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부상 없이 시범경기 치르면서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