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센가 코다이. 사진=MLB닷컴 캡처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30)가 공식 경기에 데뷔했다. 주 무기 포크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센가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추수로 나섰다. 2이닝을 소화하며 42개 공을 던졌다. 1피안타 1실점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7.7㎞/s.
1회는 불안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두 타자 브렌든 도노반, 후속 타자 타일러 오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간판타자이자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폴 골드뮤시트와의 승부에선 내야 뜬공을 잡아냈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97마일 강속구를 뿌렸다.
이어 상대한 리그 넘버워 3루수 놀란 아레나도와의 승부에서도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스위퍼(Sweeper)를 초구로 보여준 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연속 파울 2개를 얻어냈다. 다시 스위퍼를 구사한 뒤 포심으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스위퍼는 슬라이어와 컷 패스트볼(커터)의 중간 지점에 있는 공이라고 볼 수 있다. 커터보다는 느리지만, 꺾이는 각도는 슬라이더만큼 큰 공이다.
센가는 후속 타자 조단 워커까지 삼진 처리했다. 워커는 전날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세인트루이스 최고 유망주였다. 주 무기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센가는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스 바레라에게 피홈런을 맞았다. 스위퍼가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2이닝을 마쳤다.
센가는 일본 리그 대표 투수다. 주 무기 포크볼은 '마구'로 불린다. 메츠는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렌더 두 사이영상 위너 듀오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센가가 3선발급 활약을 보여준다면 한층 탄탄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묵직한 구위뿐 아니라 커터와 포크볼, 스위퍼를 두루 구사하며 현란한 공 배합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