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2023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39일간 진행된 긴 캠프 여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훈련 후 NC 선수단은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CAMP2(스프링캠프) MVP 시상이 있었다. 투수 MVP엔 정구범이, 타자 MVP엔 천재환이 선정됐고, 강인권 감독이 선정한 감독 추천 MVP엔 김수윤이 뽑혔다.
정구범의 이름이 눈에 띈다. 2020시즌 신인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던 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참가한 1군 스프링캠프에서 MVP에 선정되며 새 시즌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정구범은 입단 첫 두 시즌 동안은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왜소한 체구에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전 경기 없이 첫해를 보냈다. 이듬해엔 육성선수로 전환돼 실전 대신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후반기엔 선수의 요청으로 미국에서 몸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 2022년에야 2군 실전에 꾸준히 나서며 가능성을 보인 그는 지난해 10월 1군 데뷔에 성공하며 기지개를 켰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 밖으로 나온 정구범은 2023년 팀의 스프링캠프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그리고 정구범은 코칭스태프들이 뽑은 투수 MVP에 선정되며 가능성까지 인정받았다.
정구범은 “캠프를 부상없이 치르면서 체력 관리를 가장 많이 신경 쓰고자 했다. 운동 전후로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자 했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는데 큰 탈 없이 원하는 대로 기량을 끌어올린 것 같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기술적인 면에서 보완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성실하게 훈련하고 준비한 대로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MVP를 주신 것 같다. N팀(1군) 캠프는 처음이라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MVP로 선정돼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N팀에서 계속 뛰고 싶고, 무사하게 캠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신 투수 코치님들, 트레이너분들께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캠프를 마친 NC 선수단은 오는 8일 오전 귀국한다. 강인권 감독은 “부상 없이 주어진 목표와 계획을 착실하게 소화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성원 모두가 수고 많았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면서 “무엇보다 이번 캠프에서 전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얻었다. 앞으로는 실전감각에 초점을 맞춰 시범경기를 통해 훈련의 성과를 구체화하는데 주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