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
MBC가 제작하고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범죄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연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의 수위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나는 신이다’는 JMS,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 등에서 벌어진 것으로 보이는 각종 의혹을 적나라하게 다뤘다. 이 과정에서 수위 높은 노출, 시신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범죄 현장 사진 등이 공개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얼굴을 공개한 피해자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등 2차 가해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조성현 PD는 7일 방송된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방송에서는 실제 수위의 10분의 1 정도밖에 다루지 못 했다”며 “방송 이후 피해자 분들과 전화를 하면 ‘아쉽다’, ‘왜 이런 이야기는 담지 않았느냐’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나는 신이다’엔 지상파라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따라 방송되지 못 할 장면이 다수 담긴 게 사실. 피해자들이 직접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닌 제작진의 전언인 만큼 우려가 말끔히 해소되긴 어려운 실정.
‘나는 신이다’ 제작진은 10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프로그램 비하인드와 시청자들의 우려에 대한 피드백이 자세히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