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마르. [사진 프로축구연맹]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에서 뛰는 오스마르 이바녜즈 바르바(35·등록명 오스마르)는 팀 내에서 ‘오스 형(오스마르+형)’이라 불린다. 2014년에 한국에 진출(2018년 세레소 오사카 임대)한 그는 팀 내에서도 고참급이다. 자상한 성격에 동료들을 잘 챙기는 모습에 팀 후배들은 그를 믿고 따른다. 2016년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주장 중책도 맡았다.
리더로서 역할은 그라운드에서도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오스마르는 서울 전술의 핵심이다. 짧은 패스 위주의 축구를 지향하는 안익수 서울 감독은 후방에서부터 공격 전개를 하는 색채 짙은 축구를 지향하는데, 발밑 기술이 좋은 오스마르는 서울 축구의 시발점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 안익수 감독도 오스마르를 향해 “때로는 멘토, 때로는 리더가 된다”고 칭찬했다.
기록에서 오스마르의 중요도는 나타난다. 오스마르는 지난 시즌 리그 전체 패스 4위(2112개) 중앙지역 패스 4위(1367개) 수비지역 패스 6위(674개) 인터셉트 2위(178회) 등을 기록했다. 서울의 수비와 공격 전개에 큰 역할을 맡았다. 대표팀 출신 기성용과 함께 서울 중원을 책임졌다. 오스마르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자 전력 공백이 이탈한 게 뼈아팠다.
개막 2연승을 질주, 상위권 경쟁을 하는 서울은 ‘3월 버티기’가 관건이다.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건 서울은 3월 12일 울산 현대, 1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한다. 상대하기 껄끄러운 강팀이다. 지난 시즌 서울은 3월에서 부진했다. 개막 2경기에서 승점 4(1승 1무)를 챙긴 뒤 3월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한 바 있다.
올 시즌 오스마르는 여전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 그는 개막 2경기에서 클리어링(32회)은 전북 현대 중앙 수비수인 박진섭과 함께 리그 공동 1위에 자리했다. 패스(147개)는 리그 7위다. 수비지역 패스(81개)는 리그 전체 1위. 서울의 3월 관전 포인트는 ‘오스 형’이 얼마나 뒷문을 단단하게 잠그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