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0일 오후 1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키움은 기술 보강이 필요한 선수들은 미국 애리조나, 실전 감각 회복을 노리는 선수들은 대만 캠프를 소화했다. 애리조나 조는 지난주 귀국했고, 대만조는 전날 합류했다.
이날 경기는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이 국내 팀과 치르는 첫 경기다. '선배' 사령탑 홍원기 감독은 전력으로 상대한다. 일단 등판하는 투수들이 화려하다. '국내 에이스' 안우진, '장수 용병' 에릭 요키시 그리고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모두 등판해 2이닝씩 막는다. 외야는 '이적생' 이형종이 출격한다.
홍원기 감독은 "대만에서 훈련한 선수들이 좋은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 시범경기까지 코너 내야수, 외야 한 자리 주전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2020시즌 뛰었다가 다시 키움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전에 뛸 때보다 표정과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본인의 계획을 갖고 이번 스프링캠프를 보냈다. 벌크업도 했다.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라고 했다.
키움은 임병욱(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박주홍(좌익수)-러셀(유격수)-김건희(1루수)-김태진(2루수)-김휘집(2루수)-송재선(중견수)-김재현(포수) 순으로 두산전에 나선다. 현재 이정후, 김혜성, 이지영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내·외야 백업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안방은 올해로 서른여덟 살인 이지영의 체력 안배를 위해 백업진이 성장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