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 제공 50여 년간 연극 무대에서 활동한 배우 권병길(본명 권병근)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12일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고(故) 권병길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오전 7시다.
고 권병길은 1968년 ‘불모지’로 연극계에 데뷔했다. 무엇이 될꼬 하니(1978), 족보(1981), 거꾸로 사는 세상 1일극(1988), 동키호테(1991), 햄릿(1993), 꽃물 그리고 바람의 노래(2014) 등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직접 글을 쓰기도 했다.
또한 영화 ‘공공의 적’(2002), ‘살인의 추억’(2003), 드라마 ‘무풍지대’(1989), ‘제4공화국’(1995), ‘찬란한 여명’(1996), ‘명성황후’(2002), ‘불멸의 이순신’(2004), ‘세남자’(2009) 등 지금까지 수백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은 지난 2018년, 배우 50주년 및 국제극예술협 창립 7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공연 ‘푸른 별의 노래’로 대중들과 만나기도 했다. 연극계 대부 권병길이 직접 구상한 작품으로 자신의 50년 배우 인생과 연극, 영화의 문화유산을 녹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