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1라운드 3차전에서 캐나다에 12-1 대승을 거뒀다. 미국은 전날(13일) 치른 멕시코전에서 5-11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영국을 18-8로 이기고 기세가 오른 캐나다를 제물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2승 1패를 거둔 미국은 8강 진출 청신호를 켰다.
미국은 1회 말 공격에서 9점을 냈다. 무키 베츠가 선두 타자 안타, 마이크 트라웃과 폴 골드슈미트가 연속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놀란 아레나도가 2타점 적시타, 카일 터커가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며 3-0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팀 앤더슨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J.T 리얼무토가 적시타를 치며 캐나다 선발 투수 미츠 브렛을 강판시켰다. 2사 뒤 나선 세드릭 멀린스가 3루타를 치며 6-0으로 달아났고, 베츠가 사구로 걸어나가며 만든 기회에선 트라웃이 쐐기 스리런 홈런을 쳤다.
미국은 2회 초 1점을 내줬지만, 2회 공격에서 앤더슨의 적시타와 리얼무토의 희생플라이, 트레이 터너의 홈런으로 12-1로 앞서갔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막아내며 콜드 게임 승리를 거뒀다.
'호화 군단' 미국은 멕시코전에서 졸전을 보여줬다. 5점 중 3점은 전세가 기운 7회 이후 나왔다. 체이스 필드를 가득 채운 홈 관중에 실망감을 안겼다. 무엇보다 빅리거들이 포진한 타선을 상대로 투수진이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단 캐나다전에서 타선이 힘을 냈다. 베츠와 트라웃, 골드슈미트 등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들이 제 몫을 다했다.
미국은 16일 콜롬비아와 1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물리고 물리는 형국 속에 순위 경쟁도 안갯속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