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은 지난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에서 문동은(송혜교)의 조력자이자 성형외과 의사 주여정 역을 연기했다. 이도현은 다정다감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칼춤을 추는 망나니로서 복수를 치밀하게 설계하며 ‘다정한 미친놈’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에 극한의 온도 차로 과몰입을 유발한 이도현의 명대사를 꼽아봤다.
◇ “망나니는 어명의 이유를 묻지 않아요” 어명을 받든 망나니
주여정에게 문동은의 부탁은 어명과 같다. 주여정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문동은의 처절한 복수를 제일 가까이서 돕는 조력자로 나선다. 자신의 배경을 이용해 박연진(임지연)과 가해자들에게 직접 접근하며 문동은의 복수에 힘을 실어준다. 주여정은 문동은을 향한 맹목적인 지지를 “망나니는 어명에 이유를 묻지 않아요”라는 대사로 설명한다.
◇ ‘다정한 미친놈’ 명대사 “예쁜 것만 봐요. 이건 안 예뻐요”
주여정은 자신의 구원인 문동은의 복수에 마지막까지 공범으로 함께할 것을 다짐하며 “미친놈으로 살려고요. 살게 해줘요”라고 말한다. 파트2에서 본격적으로 칼춤을 추는 주여정은 시체안치실 속 진공포장된 시체를 바라보는 문동은에게 “예쁜 것만 봐요. 이건 안 예뻐요”라는 명대사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달콤한 대사와 달리 메스를 잡은 주여정의 행동은 소름 끼치는 반전을 선사, 이 장면을 통해 주여정이 ‘다정한 미친놈’임을 증명했다.
◇ 여정의 지옥, 복수의 서막을 알린 “지옥을 보여줄게요”
아버지를 해친 살인범에 대한 주여정의 복수 또한 파트2에서 강렬하게 시작됐다. 결국 마주한 강영천(이무생)을 향해 “다음에 볼 땐, 내가 사는 지옥을 보여줄게요. 그다음에 볼 땐, 강영천 씨가 살 지옥을 보여줄게요. 그때까지 꼭 건강하세요”라는 대사를 통해 끝없이 주여정을 지옥 속으로 밀어냈던 강영천을 향한 복수의 서막을 알렸다. 평소와 다른 섬뜩한 얼굴이 주여정의 양면성을 다채롭게 표현, 그가 펼쳐 나갈 ‘복수의 여정’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