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를 떠나 부산아이파크로 이적한 이승기. 사진=부산아이파크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산아이파크가 베테랑 미드필더 이승기(35)를 품었다.
부산 구단은 15일 "광주FC,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이승기를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다"며 "이승기는 자신의 출생연도를 의미하는 88번을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이승기는 프로 데뷔 14년 차로 날카로운 슈팅과 패스 능력을 보유한 양발 키커다. 다양한 스킬을 장착한 이른바 '육각형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금호고-울산대를 졸업하고 2011년 광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승기는 2013년에 전북 이적 후 상무 시절을 제외하곤 계속 전북에서 뛰었다.
전북에서는 K리그1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기록하는 등 ‘우승 DNA’도 보유했다.
팀 우승뿐만 아니라 개인상에도 일가견이 있다. 데뷔 시즌에는 27경기 8골 2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5골 10도움으로 도움왕을 품었다. 2020 FA컵 결승에서는 멀티골로 팀의 우승을 견인해 MVP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베테랑 이승기를 영입함으로써 부산은 젊은 선수진에 베테랑의 경험과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 이승기의 입단을 기념해 오는 19일 오후 1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홈 개막전에서 이승기의 팬 사인회를 비롯해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이승기와 함께할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승기는 “팀에 빨리 적응해서 승격에 도움이 되겠다”며 “열정적인 부산 팬분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기를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한 부산은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용병 영입을 준비 중이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