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간판인 김예림(20·단국대)이 올 시즌 마지막 대회를 치르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그는 “긴 여정이 끝이 보인다. 그래서 더 힘이 나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19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시작부터 좋았다. 계속해서 좋은 기억들이 많았다. 대회를 치르면서 나만 느낄 수 있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대회가 올 시즌 마지막 시합이다. 긴 여정의 끝이 보인다. 그래서 힘이 조금 더 나는 거 같다”며 “올 시즌 준비한 거만큼 최선을 다해서 아쉬움 없이 (경기에서) 쏟을 생각”이라고 했다.
김예림은 20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동계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다.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유일하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을 각각 2개씩 획득했다.
김연아 이후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노리는 김예림은 올 시즌 숨 가쁜 일정을 달려왔다. 그는 올 시즌 ISU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최근 끝난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지난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9위에 올랐다.
김예림은 “올 시즌의 긴 여정이 끝이 보이기 때문에 조금 더 힘이 난다. 이 좋은 에너지를 마지막 시합에 다 쏟아내고 아쉬움 없이 웃는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올 시즌을 치르면서 느꼈던 부족한 부분들에 포커스를 맞춰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