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인 통산 5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햄프셔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EPL 사우샘프턴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지만 토트넘은 3-3으로 비겼다. 15승 4무 9패(승점 49)를 기록한 토트넘은 두 경기를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5승 5무 6패, 승점 50)에 뒤진 4위를 이어갔다. 사우샘프턴(6승 5무 17패, 승점 23)은 최하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 관심이 쏠린 건 손흥민의 EPL 개인 통산 100호 골 달성 여부였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 골문을 열지 못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반대편에서 질주하던 페드로 포로에게 자로 잰 듯한 날카로운 대각선 패스를 건네 득점을 도왔다. 포로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손흥민의 EPL 통산 50번째 도움이 완성됐다.
이후 경기 양상은 난타전이었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시오 월콧의 패스를 받은 체 아담스의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20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헤더로 연결했고 후반 29분엔 이반 페리시치의 왼발 슈팅으로 3-1까지 달아났다. 그런데 사우샘프턴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월콧에게 추격 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파페 사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다 파울을 범해 통한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사우샘프턴은 키커로 나선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침착하게 득점, 결국 3-3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