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축구연맹 변석화 회장의 이야기다. 그는 대학축구 공동취재단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덴소컵을 통해 선수들이 성장하는 걸 볼 수 있다. 김민재(나폴리)도 덴소컵에 출전한 적이 있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가 (덴소컵을 통해) 성장하는 걸 보면서 한국과 일본 정기전은 선수들에게 희망을 품게 할 수 있는 대회라는 걸 봤다”고 말했다.
덴소컵은 일본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인 덴소(DENSCO)가 후원하는 한국-일본 대학 축구 정기전이다. 지난 2004년 4월 4일 도쿄에서 첫 대회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에 대회를 개최하지 못한 걸 제외하면 매해 1~2경기를 치렀다. 1972년부터 이어져 온 한일 대학 축구 정기전 역대 전적은 39전 19승 8무 13패로 한국이 앞선다.
제 21회 덴소컵은 오는 21일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별하게 1,2학년 챔피언십과 한일 대학 여자축구 정기전이 신설됐다. 1,2학년 챔피언십은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천대가 출전한다. 여자축구 선발팀은 고현호(43) 고려대 여자축구부 감독이 맡았다. 2경기 모두 20일에 킥오프한다.
메인 경기는 21일 열리는 덴소컵. 박종관 단국대 감독이 이끄는 대학축구 선발팀은 지난 8일부터 열흘 동안 경남 통영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등에서 소집 훈련을 가졌다. 변석화 회장도 선수단이 통영에서 훈련하는 걸 참관한 뒤 격려 인사를 했다. 일본 선발팀에 비해 호흡을 맞춘 기간은 턱없이 짧지만, 선수단은 대학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승패를 떠나 덴소컵은 선수들에게 국제 경기를 뛰게 하는 귀중한 경험이다. 변석화 회장은 “나는 대학축구 대부가 아니고, ‘심부름하는 사람’이다. 덴소컵은 대학 무대에서 뛰는 최고의 선수가 선발된다. 다른 나라와 교류전을 만들면서 더 많은 선수에게 자신감도 배양해주고, 다양한 계기를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