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숙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숙TV에 '남의 결혼식장에서 재결합한 쇼윈도 부부 김숙X윤정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놨다.
해당 영상에서 김숙은 결혼식 예정 시간보다 두시간이나 일찍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신부보다 내가 빨리 왔네, 가족이나 다름 없으니까 신경 쓰였다"라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잠시 후, 자신의 매니저이자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과 부모님에게 인사를 건넸다. 급기야 그는 혼주 자리에 서 손님까지 맞이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다 과거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서 부부로 인연을 맺었던 윤정수와 마주쳤다. 두 사람은 "원래 이 조합으로 잘 안타나는데 어쩔 수 없었다"라며, 이날 결혼식의 신부가 윤정수의 스타일리스트였으며 신랑이 김숙의 매니저라고, 식장에 올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밝혔다. 윤정수는 "그렇게 먼저 붙어먹으니 우리가 되겠어"라며 씁쓸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결혼식장에 들어선 윤정수는 "지금 너무 가슴이 찡하다"라며 뭉클해했다. 김숙 역시 "찡하지. 느낌이 이상하다"라고 맞장구쳤다. 이어 두 사람은 나란히 신랑, 신부를 위한 축가 연습에 들어갔다.
잠시 후, 본식에서 윤정수는 하객들에게 "신부님이 워낙 어릴 때 저랑 일했기 때문에 제가 또 가르쳐 준답시고 잔소리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결국 저 보다 어른이 됐다"며 신부와의 각별한 인연을 밝혔다. 김숙은 "우리는 아이들입니다. 두 분이 어르신이다"라고 거들어 짠내를 풍겼다.
뒤이어 둘은 신명나게 축가를 불러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 다음으로는 트로트 대세 이찬원이 나와 축가 바통을 이어갔다. 그런데 이찬원의 축가에 곧장 앵콜이 터지자, 윤정수와 김숙은 "우리는 앵콜이 안 나왔다"며 자책을 했다. 앵콜곡을 소화하며 신랑과 합동 공연까지 펼치는 이찬원의 무대 매너를 지켜본 김숙은 조용히, "나도 나중에 결혼하면 (축가는) 찬원이 시켜야겠다"라고 찐 반응을 드러냈다.
성황리에 결혼식이 끝나자, 김숙의 매니저는 전화로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누나 덕분에 좋은 결혼식 잘했다"며 고마워했다. 그러자 김숙은 "너 때문에 개망신 당해서 윤정수랑 밥도 안먹고 그냥 왔다"면서도 "잘 살아라"라고 덕담을 건네 훈훈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