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은구 기자] 톱스타를 CF모델로 발탁하면 돈이 많이 든다. 20여년 전에는 모델 계약료가 ‘억’만 넘어가도 신문 연예면, 포털사이트 연예뉴스 톱을 장식하곤 했다. 한동안 억대 모델료가 스타로 진입하는 첫 관문으로 여겨지기도 했을 정도다.
지금은 단순히 ‘억’이 아니라 ‘몇억’인지가 중요한 시대다. 톱스타들의 모델료가 1년 기준 5억원, 10억원을 넘어간다는 말도 나온다.
그럼에도 톱스타를 모델로 발탁하는 이유는 대중에게 어필하는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톱스타들이 각자 지닌 아우라는 TV, 모니터, 스마트폰 화면을 넘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아끌면서 강렬한 인상을 머릿속에 남긴다. 이어 해당 브랜드를 비슷한 제품군에서 대표적인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효과까지 나온다.
배우 이정재가 최근 방송을 통해 온에어된 한 CF 영상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정재는 50대의 나이지만 비주얼만 따져도 국내에서 여전히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미남 배우’다. 더구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통해 연기력까지 최정상급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스타로 급부상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TV부문 남우주연상도 수상했다. 이어 한국배우 최초로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지난해 9월부터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리즈 ‘애콜라이트’를 촬영 중이다.
이번 영상에서도 이정재는 여전히 날렵한 턱선과 콧대, 슬림한 몸매를 선보인다. 이정재 본인에게는 평소 모습이겠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부러움을 살 만한 모습이다.
이정재는 섹시한 표정으로 면발을 흡입하고, 양념장을 손에 찍어 맛보는 등 무언가를 음미하는 연기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어떤 제품인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기대해봐’라는 멘트와 자막이 아니더라도 이 영상을 본 사람들, 특히 이정재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시청자들이라면 이미 기대감은 높아졌을 만하다.
아직 어떤 제품에 대한 광고인지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이 영상은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다. 본편이 언제 나올지는 궁금증을 일으켰다면 그것만으로도 이정재를 모델로 기용하며 지불한 대가는 아깝지 않을 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