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045.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제이슨 마틴(NC 다이노스)이 시범경기 마지막 날 폭발했다.
마틴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KBO 시범경기에서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4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마틴은 1회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렸다. 박민우의 2루타와 박건우의 우익수 뜬공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중견수 방향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마틴은 3회 초 첫 안타를 신고했다. 선발 배제성의 초구를 받아친 공이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며 안타로 이어졌다. 이어 5회 초엔 상대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멀티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시범경기 2, 3호 안타이자, 첫 멀티안타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틴은 타율이 4푼까지 떨어지며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었다. 8경기 26타석 동안 때려낸 안타는 단 1개. 올 시즌 팀의 4번타자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였기에 그의 부진은 다소 심각해보였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강인권 NC 감독은 “아직 적응 중이다. 실력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조급함만 버린다면 괜찮아질 것 같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그리고 마틴은 시범경기 마지막 날 팀과 감독이 기대한 모습을 보이며 살아났다.
한편, 팀은 마틴의 2안타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선발 정구범이 3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마틴의 2타점으로 앞서나가던 5회 초 손아섭이 적시타 하나를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KT는 5회 말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 말 김준태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점수를 뒤집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