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졌다. 후반 동점골을 넣은 황인범이 손흥민, 황의조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3.28/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이 클린스만호에서도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할까.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은 첫 2연전을 마친 후 황인범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전에서 1-2로 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쳤다.
이날 황인범은 정우영(알 사드)과 허리를 구성했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맹활약한 황인범은 2경기 연속 클린스만 감독의 믿음을 샀다.
종횡무진 피치를 누비던 황인범은 한국이 0-1로 뒤진 후반 6분, 득점으로 보답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이기제가 내준 컷백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한국은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추가 실점하며 졌지만, 황인범은 빛났다.
황인범은 득점 외에도 중원 사령관 면모를 가감 없이 뽐냈다. 전반 34분 파트너 정우영이 부상으로 빠진 뒤에도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중원을 장악했다.
여느 때와 같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황인범은 포백 라인 앞에서 공을 받고 뿌렸다. 쉴 새 없이 공간으로 움직이며 공격 전개를 도왔다.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에 있던 이강인에게 열어주는 패스는 백미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황인범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평점인 7.6점을 받았다. 그는 풀타임 활약하며 패스 69개 중 56개를 동료 발 앞에 정확히 배달했다. 지상 경합 11회 중 7회 승리하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황인범이 필요하다. 그전에도 황인범을 알고 있었고, 카타르에서도 직접 경기를 봤다. 이번에 직접 훈련장에서 본 모습은 역시나 뛰어났다. 황인범의 패스 길목을 찾는 능력이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아주 중요한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