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음악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현지 매체를 통해 류이치 사카모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커뮤니티 서비스인 위버스에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R.I.P 사카모토 류이치”라는 글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일찌감치 잘 알려졌다. 고(故) 사카모토는 문예지 신초(新潮)에 연재했던 에세이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보게 될까’의 최종회에서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와 만난 일을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말 일본 도쿄에서 만났으며, 국적, 나이, 세대를 초월한 음악적 견해를 교류했다.
고인은 슈가에 대해 “다른 취미가 없지 않나 할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만 생각하고 있더라”고 묘사했다.
고 사카모토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 뮤지션으로, 골든글로브와 그래미 어워즈는 물론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로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슈가 외에도 못의 이이언은 트위터를 통해 “언제나 쫓아갈 수 없는 먼 곳에 있었는데 더 먼 곳으로 가셨군요”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고인은 2014년 구인두암 진단을 받았으며 2020년 6월 재발해 투병해왔다. 지난해 12월 11일 도쿄 NHK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가 대중과 공식적으로 만난 마지막 자리가 됐다. 소속사에 따르면 장례식은 유언에 따라 친인척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