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은 다음 달 1일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르세ㅏ핌이 지난해 5월 2일 데뷔했으니 꼭 데뷔 1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는 셈이다.
이 같은 속도는 르세라핌과 같은 시기에 활동하고 있는 4세대 걸 그룹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르세라핌보다 먼저 데뷔한 엔믹스, 케플러, 스테이씨 등은 아직 정규 앨범 소식이 없고, 유일하게 아이브만이 오는 10일 첫 정규 앨범 ‘아이브 아이브’(I’ve IVE) 발매를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이브는 지금까지 수록곡 2개로 구성된 싱글만 발매해왔기에 이들의 다채로운 매력이 담길 정규 1집에 대한 궁금증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지난달 27일 선공개한 ‘키쉬’(Kitsch)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석권하면서 정규앨범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비단 4세대 걸 그룹 뿐 아니다. 지난 2019년 2월 데뷔한 있지(ITZY)는 2021년 9월에 처음으로 정규 1집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를 발표했다. 데뷔부터 첫 정규 앨범 발매까지 약 2년 7개월이 소요됐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르세라핌의 경우 4월 현재까지 한국에서 발표한 2장의 미니 앨범, 일본에서 발표한 싱글 1장 등 모두 3장의 음반으로 음악 팬들과 만났다. 여기에 곧 나올 정규 앨범까지 더하면 1년여 동안 4장의 음반을 내는 셈이다. 게다가 데뷔 1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놀라운 작업량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정규 앨범은 단순히 곡 수가 많다는 것 외에 자신들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수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올해로 데뷔 15년 차가 된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데이 드림’(DAY DREAM)을 발매하면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규 앨범이라는 게 아직도 우리에게는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온다. 수록곡 수도 기존의 미니 앨범들보다 많고 더 많이 준비하고 잘 준비해서 들려드려야 하지 않냐는 느낌도 든다”라고 말했다. 샤이니 온유 역시 지난달 발매한 정규 앨범에 대해 “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공연할 때 더 다채롭게 구성할 수 있다. 앞으로의 활동에 발판이 될 것 같다”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들어 K팝 가수들이 한류의 붐을 타고 세계 곳곳으로 뻗어가고 있는 상황. 글로벌 팬들과 공연으로 만나기 위해선 콘서트를 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세트리스트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규앨범 발매는 르세라핌이 단독 콘서트로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단축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르세라핌은 모든 앨범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녹이는 것으로 유명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팬들의 공감대를 자극할지 기대가 쏠린다. 3일 쏘스뮤직에 따르면 르세라핌의 첫 정규 앨범 ‘언포기븐’(UNFORGIVEN)은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르세라핌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흑역사, 고민, 시련까지 당당하게 가사에 담으면서 진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 온 르세라핌이 첫 정규 앨범으로 들려줄 메시지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