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간 뛴 다린 러프(37)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 방출됐다.
ESPN은 4일(한국시간) "메츠 구단이 지난주 러프를 방출 대기했고, 러프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프는 KBO리그 타점왕(2017년 124개) 출신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 소속으로 총 4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을 기록했다. 삼성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을 보인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러프는 미국 무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 빅리그에 재진입해 타율 0.276 5홈런 18타점을 올렸다. 이듬해엔 117경기에서 타율 0.271 16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러프는 샌프란시스코와 2년 총 625만 달러(약 82억원)의 계약을 맺는 대박을 터뜨렸다. 최대 3년 950만 달러(약 124억원)의 계약이었다.
하지만 러프는 계약 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90경기에서 타율 0.216 11홈런 38타점으로 정확성이 떨어졌다. 결국 시즌 중에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됐다. 팀을 옮긴 후엔 29경기에서 타율 0.152 0홈런 7타점으로 더 부진했다.
결국 입지가 좁아진 러프는 메츠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 조처됐고,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상태다. 나이가 적지 않아 더 힘겨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