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가 U-17(17세 이하) 월드컵 개최 자격을 잃었다. 기상 이변에 따른 인프라 건설 차질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1월 1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인 FIFA U-17 월드컵의 페루 개최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새 개최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페루축구협회와 논의 끝에 철회를 결정한 FIFA는 “대회에 필요한 인프라를 완성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조처하게 됐다”며 “페루 정부와 협업해도 개막 전까지 필요한 작업을 마칠 만큼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페루 북부 지역은 지난달 사이클론, 폭우, 지진이 덮쳐 큰 피해를 봤다. 특히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최소 6명이 숨지기도 했다. 페루는 갑작스러운 기상 이변 여파로 11월까지 대회 준비를 마치기 어려운 실정이었고, 결국 개최권을 반납했다.
앞서 FIFA는 인도네시아의 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했다. 인도네시아 내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 선수단을 납치하겠다는 협박이 끊이지 않았던 탓이다. U-20 월드컵의 대체 개최지는 아르헨티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