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민, 정종연, 이은경, 박진경, 김재원 PD(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올 초 ‘피지컬: 100’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이후라 넷플릭스의 새로운 예능 작품들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는 넷플릭스의 연내 예능 프로그램 라인업을 공개하는 예능 마실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 1부에는 유기환 콘텐츠팀 디렉터가 자리해 미드폼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에 시도한 이유를 비롯해 넷플릭스 예능의 현황 및 방향성을 소개했다. 2부에는 정효민, 이은경, 박진경, 김재원, 정종연 등 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PD들이 자리해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유기환 콘텐츠팀 디렉터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달 ‘성+인물’을 비롯해 연말까지 7편 이상의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 ‘성+인물’은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미드폼 예능이다. 미드폼이란 러닝타임과 제작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형식으로 ‘성+인물’의 경우 기획부터 방영까지 5개월 만에 이뤄졌다. 보통 지금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 기간이 1년에서 1년 반 가량이었던 것과 비교해 매우 짧다. 정효민 PD. (사진=넷플릭스 제공) ‘성+인물’은 ‘마녀사냥’에서 좋은 합을 보여줬던 MC 신동엽과 성시경이 성과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인터뷰형 토크쇼다. 제목처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으다. 정효민 PD는 “넷플릭스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미드폼 예능인만큼 빠르고 경쾌하면서도 과감한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사이렌: 불의 섬’과 ‘좀비버스’는 각기 다른 매력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은경 PD의 연출작인 ‘사이렌: 불의 섬’은 4명으로 팀을 이룬 여성 24인이 직업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이다. 소방관, 경찰관, 군인, 경호원, 스턴트맨, 운동선수 등 6팀이 출연, 치밀한 전략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준다. 다음 달 공개될 전망이다. 이은경 PD. (사진=넷플릭스 제공) 박진경 PD. (사진=넷플릭스 제공)
박진경 PD는 ‘좀비버스’가 ‘좀비’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를 합친 말이라면서 “‘만약 실제로 좀비가 나타난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생각해서 출발했다. 그동안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리얼한 장면들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진짜 좀비가 나타나면 누가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영웅이 될 수 있겠나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내 예상대로 영웅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귀띔,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담아낸 ‘사이렌: 불의 섬’과 차별화된 재미를 기대케 했다. 정종연 PD. (사진=넷플릭스 제공) ‘더 지니어스’ 시리즈로 유명한 정종연 PD는 ‘데블스 플랜’이라는 새로운 브레인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 들고 왔다. 정종연 PD는 “이전에 브레인 서바이벌을 하면서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싶었던 부분을 고려해 최대한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새로운 포맷을 탄생시켰다”며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해외에 보여주고 싶다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지 않나. 그런 도전을 넷플릭스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PD. (사진=넷플릭스 제공) 김재원 PD는 ‘솔로지옥’ 시즌3과 ‘열아홉 스물’(19/20) 두 작품으로 구독자들과 만난다. 김재원 PD는 “시즌1보다 시즌2 때 시청시간이 늘었고 글로벌 팬들의 반응이 좋았다. 그 덕에 시즌3으로 찾아뵐 수 있게 됐다”면서 “시즌1, 2는 조금 비슷한 형태였다. 이번에는 조금 더 크게 하려고 준비했다. 출연자를 절찬리에 모집했기 때문에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열아홉 스물’은 19살의 마지막 일주일, 20살의 첫 일주일을 학생들이 함께 보내는 내용을 담은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재원 PD는 “시기상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해 겨울의 감성을 담고 있다. 또렷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