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 선발 중견수로 이정후가 아닌 임병욱 내세운다. 홍 감독은 "큰 건 아닌데 본인 스타일상 의욕적으로 하다가 부상이 커지면 더 길어질 수 있어서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허리 통증을 이유로 전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내일 상태를 보겠다. 어제보다 많이 좋아졌고 나가도 상관없다고 하는데 본인이 조금이라도 불안한 게 있으면 안 되니까 완전하게 낫고 하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타로도 나오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략을 노출하면 안 된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정후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해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하며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경기 출전, 타율 0.111(9타수 1안타)에 그쳤다. 키움은 이정후 없이 치른 4일 LG전을 7-1로 완패했다.
5일 키움의 선발 라인업은 이용규(좌익수) 김혜성(2루수) 김웅빈(지명타자) 러셀(유격수) 이형종(우익수) 김태진(3루수) 이지영(포수) 임병욱(중견수) 김건희(1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