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전주 KCC와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앞서 3일 열린 1차전에서 89-73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6라운드 9경기 전승에 이은 10연승이다.
5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이 1차전 잘해줘서 많이 칭찬했다. 수비 형태와 방향은 1차전과 거의 비슷하게 잡고 간다"며 "스리가드로 갈 때 KCC가 3~4번 정도 미스매치를 시도했다. 압박은 1차전과 똑같이 가하는데 이승현, 정창영쪽에서 미스매치로 오고 포스트업 공격을 많이 할 것 같아서 선수단에게 같단히 그 부분만 얘기했다"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이 경계하는 이는 김지완이다. 전 감독은 "우리와 할 때 김지완의 평균 득점이 늘어났다. 1차전에 오재현을 붙여서 동선을 깼다. 김선형 아니면 허일영이 정창영을 맡는다. 꼬이긴 하겠지만 줄 점수를 주더라도 (그외에) 다른 선수에게는 주지 않아야 한다. 정창영 상대 수비는 따로 준비하지 않았으나 포스트업할 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희철 감독이 진짜로 걱정하는 건 딱 하나다. 방심이다. 전 감독은 "1차전과 오늘 선발 라인업은 같다. 내심 걱정된다"며 "내부의 적, 방심을 경계하자고 했다. 1차전에서는 선수들이 이타적인 플레이를 잘 해줬다.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도 느슨해질 줄 알았는데 플레이가 성숙해져서 계속 20점 차 안팎을 유지해줬다"고 했다.
한편 KCC 전창진 감독은 "1차전을 분석해보니 세컨드 찬스에서 20점, 속공으로 20점, 투맨 게임 수비에서 로테이션 실패로 18점을 내줬다"며 "경기 시작부터 앞선이 강한 압박을 받았다. 상대는 쉬운 득점을 올렸고, 우리는 쉬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워니의 디펜스는 라건아가 그냥 맡겨놓고, 지켜보다가 변화를 가져가겠다"며 "건아 본인이 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스 허웅의 출전시간은 20분에서 최대 25분으로 잡았다. 전창진 감독은 "허웅의 체력 안배가 상당히 중요하다. 본인의 의지가 강해서 오늘 선발에 한 번 넣어봤다. 선발로 5~6분 정도 코트에 적응해보고 전체적으로는 20분 정도, 많으면 25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 7주 정도 쉬고 훈련량도 사실 좀 부족하다. 그래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 선발에 넣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부분은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