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인터뷰 사진. (사진=넷플릭스 제공)
본격 액션 영화는 생애 처음이라 베테랑 배우인 전도연 역시 긴장을 많이 했다. 자잘한 부상은 물론 다소 위험했다고 느껴지는 큰 부상도 있었다. 그런 결과물이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다.
전도연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길복순’ 촬영 당시 입었던 두부 부상에 대해 언급했다.
전도연에게 이토록 깜짝 놀랄 부상을 안겼던 장면은 길복순(전도연)이 다른 킬러들과 5대1로 싸우는 장면. 전도연에 따르면 이 장면은 무려 1달여 동안 촬영됐다. 전도연은 “찍는 데 가장 오래 걸렸던 장면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여러 명의 합이 엉키는 장면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 모두 액션 전문 배우가 아니었기 때문에 촬영 때에는 집중 그 자체였다고. 컷 소리가 나면 서로 “죄송해요”, “미안해”, “저 진짜 괜찮아요” 같은 말을 하기 바빴다는 설명이다.
“배려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서로 최대한 배려를 하면서 찍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긴장을 많이 했고, 오랜 시간 공도 들였어요.” 사진=넷플릭스 제공 전도연은 이 장면을 찍다 머리 부위에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여러 바늘을 꿰맸다. 찢어진 부위를 봉합한 채 현장에 복귀해 촬영을 이어나가는 전도연의 열정에 스태프들도 놀랐을 정도.
전도연은 “사람이 다치게 한 게 아니라 세트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라며 “그때 머리 부분에 부상을 좀 입었는데 다들 그만하길 다행이라고 하더라. 나도 나중엔 ‘이만하길 다행이네’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길복순’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 2편 출연 제의가 오면 어떻게 할지 물었다. 전도연은 “액션은 힘들 것 같다. 딸 이야기가 2편으로 나온다면 난 응원하는 엄마로 있으면 되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였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이 본업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에 소속된 킬러 길복순이 자신과 딸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퇴사까지 결심한 뒤 회사에서 정한 원칙을 어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