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의 프로축구 K리그1 경기에 시축자로 나와 선전을 기원하는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4.08/
가수 임영웅의 시축으로 화제를 모은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서울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4만 5,007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했다. ‘임영웅 효과’였다.
서울은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쾌승했다. 서울(승점 12)은 6전 전승을 거둔 울산 현대(승점 18)에 이어 2위로 도약했다. 대구(승점 6)는 6위에 머물렀다.
두 팀의 맞대결은 임영웅의 ‘시축’으로 관심을 모았다. 서울의 황의조, 기성용과 친분이 있는 임영웅이 구단에 시축을 먼저 제안했고, 이 소식을 들은 임영웅의 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였다. 그 결과 코로나19 창궐 이후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임영웅의 응원을 받은 덕인지, 서울은 시원한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특히 국가대표 공격수인 황의조가 대구를 상대로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앞서 5경기에서 득점이 없던 황의조는 국내 무대 복귀 후 6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2023 프로축구 K리그1 6라운드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반 황의조가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4.08/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1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대구 수문장 오승훈과 대결에서 타이밍을 속이는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를 응원 온 임영웅은 이때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표했다.
분위기를 탄 서울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완규의 헤더가 골 포스트를 때렸고, 흐른 공을 나상호가 밀어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8분 뒤에는 팔로세비치가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처리한 프리킥이 골문 반대편 구석에 꽂혔다.
양 팀은 후반 들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대구는 추격 골을 넣기 위해, 서울은 추가 골을 위해 끊임없이 공격했다. 비록 두 팀 모두 후반에는 결실을 보지 못했지만, 화끈한 축구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나상호는 “많은 팬분이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3-0보다 더 큰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 아쉽지만, 다음에는 더 많은 골을 약속하겠다.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