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구에서 여려움을 겪어 이닝 초반을 어렵게 풀어갔다. 힘든 이닝이었다. 원바운드가 될 정도로 낙차를 크게 가져가려 평소 연습했던 것이 (무실점을 거두는 데) 주효했다."
노경은(39·SSG 랜더스)이 노련한 투구로 팀의 첫 시리즈 스윕승의 마지막 뒷문을 닫는 데 성공했다.
SSG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리즈 두 경기에서 모두 연장 승부끝에 이겼던 SSG는 3연전을 모두 잡고 올 시즌 첫 스윕승에 성공했다. SSG가 한화와 3연전에서 마지막 스윕승을 거둔 건 지난해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있었던 인천 홈 경기이고, 대전 원정 스윕은 2021년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있었던 3연전 이후 처음이다. 679일만이다.
이날 마지막 뒷문을 책임진 건 노경은이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노경은은 이날은 불펜으로 3연투를 감수하며 뒷문을 지켰다. 한화의 중심 타선에서 타순이 시작돼 어려움도 겪었다.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볼넷으로 나가 노경은을 압박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후속 타자 브라이언 오그래디를 시작으로 정은원, 김인환까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노경은은 경기 후 "3대0으로 타이트 하지만 조금은 여유있는 상황이라안타를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피칭하려했다. 다만 오늘 제구에서 어려움을 겪어 이닝 초반을 어렵게 풀어갔다. 힘든 이닝이었다"고 돌아보면서 "오늘 포크볼로 승부구를 가져갔는데 연습이나 불펜투구에서 포크볼을 많이 연습했다. 원바운드가 될 정도로 낙차를 크게 가져가려 평소 연습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트한 경기였지만 (포수) 이재원의 사인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내게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자기 믿고 던지라고 했기에 든든했다"며 "투수코치님도 자신있게 내 볼 던지고 아웃카운트 하나씩 잡아가자고 격려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