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용(60) 세계프리스타일축구연맹(IFFA) 총재는 프리스타일 축구 ‘외길인생’이다. 40년간 프리스타일 축구 기술을 익히고 전 세계에 전파했다. 2011년 11월 11일에는 IFFA를 설립해 올림픽 정식 종목 추진을 위한 닻을 올렸다.
지난 8일 경남 창원시 MBC경남홀에서는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한 범국민운동 발대식이 열렸다. IFFA 경남지부 창립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프리스타일 축구의 창시자인 우희용 총재, 박창영 IFFA 경남지부 회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본지와 만난 우희용 총재는 “(올림픽 종목 추진을) 이미 10년 전부터 한국에 돌아오면서 시작했다. 100여 개국이 참가하는 대회가 20년 전부터 진행됐다. 해외에서는 이미 (올림픽을 위한 인프라가) 준비됐다. 한국에서는 대중 확산이 늦어 지부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우희용 총재는 불의의 부상을 당해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공을 다루는 기술을 연마했다. 우 총재가 세계 각지에서 선보이는 기술은 ‘프리스타일 축구’라는 이름이 붙어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우 총재가 창시자이자 한국이 프리스타일의 종주국인 셈이다.
20년간 세계 각지를 돌며 프리스타일 축구를 전파한 우희용 총재의 노고 덕에 현재는 100여 개국에서 즐기는 스포츠가 됐다. 하지만 종주국인 한국의 메이저급 프리스타일 축구 선수는 다섯에 불과하다. 대중화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IFFA 경남지부 창립이 대중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우희용 총재는 “아직 환경이 어렵다 보니 선수층이 얇은데, 지부가 계속 생겨나면 (프리스타일 축구를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며 “직업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세계 대회에서 선수들이 상금을 받는 등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프리스타일 축구붐을 일으켜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의 꿈을 이룬다는 게 우희용 총재의 목표다. 아울러 5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1회 프리스타일 축구 월드컵을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축제로 만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우희용 총재는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은) 개인적인 영광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영광이 될 수 있다. (한국의) 구기 종목이 올림픽에 채택됨으로 국민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다. 후손들에게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는 문화유산이 된다면 이 가치는 무엇으로 따질 수 있을까”라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