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시간) 영국 BBC Sports는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자금 문제로 벨링엄 영입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다소 의외로 보일 수 있는 소식이다. 리버풀은 시즌 내내 벨링엄 영입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는 벨링엄에 대해 “동 나이대의 나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라 평가했고, 지난해 12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벨링엄에 대해 “그는 예외적인 선수”라 극찬했다.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데뷔해 1군 4년차 시즌을 맞고 있는 벨리엄의 나이는 만 19세. 중앙 미드필더로 보여준 피지컬과 센스를 뽐내며 '초신성'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UEFA챔피언스리그, 월드컵 등 큰 무대에서의 활약으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모았다. 리버풀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등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다. 한편 유럽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그의 몸값은 무려 1억 2천만 유로(약 1700억 원)다.
그렇다면 리버풀은 왜 벨링엄 영입 레이스를 포기했을까. 우선 매체는 ‘경쟁으로 인한 막대한 영입 비용’과 ‘리빌딩을 위한 우선 순위에 따른 결정’이라 해석했다.
12일 현재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TOP4의 승점차는 무려 12점.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한다면 벨링엄을 비롯 스타급 선수들의 관심을 모으기 쉽지 않다. 이어 시즌이 끝나면 로베르트 피르미누·제임스 밀너·나비 케이타·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등과 계약이 만료된다. 사실상 선수단 전반적인 개편이 이뤄질 시기, 벨링엄에만 모든 영입 예산을 쏟아부을 수 없는 셈이다.
여기에 지휘봉을 잡고 있는 클롭 감독 역시 이번 시즌 부진으로 거취가 불분명한 만큼, 잔여시즌 리버풀의 성적에 따라 영입 방침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