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50년 묵은 구단 진기록을 다시 세웠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이날 호투로 오타니는 10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투구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8일 토론토전부터 이어진 10경기에서 모두 2실점 이하로 호투했다. 5이닝 이전의 조기강판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64이닝을 소화하며 단 6실점만을 내줬다.
오타니는 10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투구로 구단 새 역사를 썼다. MLB닷컴에 따르면, 에인절스 구단에서 마지막으로 해당 기록을 세운 선수는 1973년 놀란 라이언으로, 오타니가 50년 만에 대기록을 재작성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날 오타니는 6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결국 실점 없이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1회 초 선두타자 알렉스 콜과 2사 후 조이 메네스를 볼넷 출루시켰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2회에도 선두타자 레인 토마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역시 실점은 없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오타니는 4회 초 키버트 루이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CJ 에이브럼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 3루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마이클 차비스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5회 초 선두타자 빅터 로블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으나 역시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6회 삼자범퇴 이후 7회 1사 후 마이클 차비스를 볼넷 출루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으며 7이닝 무실점 임무를 완수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4회 말 선두타자 연속 볼넷과 오타니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에인절스는 앤서니 렌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6회 말 로건 오홉의 중월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