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불법 도박을 한 프로야구 선수는 이천웅(35·LG 트윈스)으로 밝혀졌다.
LG는 14일 "최근 KBO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인터넷 도박 사건(3월 31일 본지 단독)에 이천웅이 연루됐다는 사실과 관련해 수차례 면담과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며 "3월 말 1차 면담에서 사실을 부인한 이천웅을 KBO 수사 의뢰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잔류군으로 이동시켰고, 잔류군으로 이동한 이후에도 자체 조사 및 면담을 추가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12일 선수가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구단은 사실 파악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시 통보했고 향후 검찰 조사와 KBO 후속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는 동시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구단은 "선수가 불법 인터넷 도박이라는 행위로 팬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구단은 최근 KBO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인터넷 도박 사건에 이천웅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과 관련하여 수차례의 면담과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선수 본인이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스포츠 선수로서 더욱 큰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함에도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 앞으로 재발 방지와 부정행위 근절을 위해 준법 및 인성교육 등 선수단 관리와 교육을 심층 강화하여 KBO가 지향하는 클린베이스볼 정착에 더욱 노력하는 구단이 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고려대를 졸업한 이천웅은 2011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다. 통산 성적은 622경기 타율 0.289(1953타수 564타수) 18홈런 211타점. 올 시즌에는 4경기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담 증세를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