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김태군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태군이 급성 간염 증세로 입원한 상태다. 며칠 전부터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는데, 이상 증세를 발견하고 빨리 대처했다"고 말했다.
당분간 몸 상태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 박 감독은 "수치가 많이 높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김태군은 올 시즌 7경기에 출장해 1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해엔 102경기에서 타율 0.298(205타수 61안타)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박 감독은 "김태군은 (복귀까지) 몇 주 걸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해부터 삼성은 '포수 왕국'으로 불렸지만 지금 강민호 한 명만 엔트리에 남아있다. 삼성은 지난해 베테랑 강민호와 함께 김태군, FA 박해민의 보상 선수 김재성까지 돌아가며 안방 마스크를 썼다. 시즌 종료 후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 시장에 나설 정도로 포수층이 두터웠다. 선수 이름까지 포함된 구체적인 트레이드 소문까지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포수 왕국'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다.
장 먼저 김재성이 3월 말 시범경기 도중 우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복귀까지 8주 정도 소요가 예상돼, 5월 말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경험 많은 김태군마저 간염 증세로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강민호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타율 0.364 3홈런 8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하지만 김태군과 김재성의 부상 이탈로 삼성의 안방마님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강민호는 우리나이로 서른아홉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체력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