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은 18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인 서울 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부천은 3연패 수렁에 빠졌고, K리그2 13개 팀 중 8위에 머물렀다.
서울 이랜드 징크스도 털지 못했다. 부천은 2021년 8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서울 이랜드를 꺾지 못했다.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4무 5패로 열세다.
경기 후 이영민 감독은 “패배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운이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지만, 운이 좋지 않아 그런 실점을 했다. 선수들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부천은 전반 34분 오른쪽 윙백 유승현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걷어낸 볼이 상대 풀백 차승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적으로 부천이 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90분 내내 슈팅 14개를 때리고 골을 만들지 못한 게 문제였다. 이영민 감독은 “그 부분이 제일 안타깝다. 아무래도 우리 팀 공격수들에게 조바심이 있는 것 같다. 부담이 있으면 실력이 안 나오는데, 카릴이나 하모스가 득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컨트롤할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악재도 겹쳤다. 전반 27분 센터백 이용혁이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영민 감독은 “조금 더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엄살을 부리지 않는 선수이며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아파서 나갔다고 하니 많이 걱정된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개막 3연승을 달렸던 부천이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이영민 감독은 “오히려 이겼던 경기보다 이런 경기가 계속 나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